가을과 다짐

2010. 10. 14. 10:40daily

이 블로그는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다짐용 블로그다. ㅋ 한달에 한번정도 글이 올라오는데 글의 내용중 80~90퍼센트는
"아 이걸 해야 하는데 못했다. 다음에는 꼭 해야겠다" 혹은 "앞으로는 꼭 이렇게 해야겠다. 아자아자 화이팅"
과 같은 것이다. 이런 글만 반복적으로 올린지 2-3년은 된것같다. 이 블로그는 반성과 다짐 전용 블로그인가. ㅎㅎ


흘러가는 시간이 그냥 흘러가버리는게 싫어서 사진을 찍고, 글을 남기고, 메모를 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일찍 PDA등의 기기를 써서 2002년부터 메모보다는 컴퓨터나 PDA에 파일로 기록을 해놓는다. 2002년부터 돈 쓴 내역을 기록해놔서 지금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이 유행하니 예전보다 한결 더 편해졌다. 굳이 스마트폰이 아니어도 네이버나 다음에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중에 유용한게 참 많다.

예전에 클리에 SJ-33을 쓸때는 팜데스크탑의 일정관리 프로그램을 애용했는데, 너33씨가 세월의 벽 너머로 사라진 이후에는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캘린더와 가계부 기능을 애용한다. 두가지가 좀 더 효율적으로 통합되면 더 쓰기 편할텐데 사람들은 꼭 일정관리와 가계부를 따로 분리하더라. 어떤 일정이건 돈을 쓰지 않는 일정은 없다고 보면되는데 말이지.

암튼 네이버에 기록을 저장한지도 1년쯤 된것같다. 이것도 성실하게 한다기보다는 한달에 한번 카드회사 홈페이지에 가서 카드사용명세서 파일 다운받아 가계부에 일괄입력하고, 통장내역 조회해서 현금인출해서 바로 쓴 내역 입력하고, 일정관리에 가서 했던 일들을 주로 입력한다. 이때는 보통 친구들이나 여친님과 주고받은 문자내용을 확인한다.  오늘도 이렇게 최근 한달 정도를 정리했더니 꼬박 1시간반이나 걸리네.

이것도 성격탓인가보다.  이렇게 빼곡하게 기록을 남겨놓고 혼자서 보면서 그때의 느낌을 떠올리는 것들. 자전거를 탈때도 꼭 GPS 프로그램을 켜고 달린다. 그럼 다음과 같이 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기록을 하고, 메모를 하는 것. 이렇게 하루하루가 쌓여서 결국 인생이 되는거겠지.날이 갈수록 기록의 중요함을 느끼고, 또 기록하지 않은 게으름을 탓하게 된다. 오늘 이 글은 그렇게 만들어진 또 하나의 반성과 다짐의 글. ㅎㅎ


2010. 영광 자전거 여행중


올 여름 자전거 여행 사진을 다시 한번 꺼내본다. 이날 비온 다음날이라 하늘도 깨끗하고, 넓은 평야가 정말 시원했었다. 이런 상쾌함이 여행의 참맛이겠지. 기다려라 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