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아침

2014. 6. 3. 09:24photo

한참동안 비소식이 없다 이틀 연속으로 비가 내리니 참 반갑다. 

보슬보슬 부슬부슬 내리는 비도 좋아하지만 장마비처럼 시원하게 솨아 하고 내리는게 더 좋다. 

촤아 하는 비내리는 소리가 더 좋으니까.


이런저런 생활에 치이다보니 이렇게 순수하게 감정에 빠지는 일이 별로 없다. 그냥 모든 것에 무덤덤해지는것.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자연스레 아래로 흘러가는 물처럼 감정도 가만히 두면 자연스레 말라버린다.

좀 더 많이 느끼고, 그리고 느끼걸 기록하고, 다른사람과 나누는 마음을 계속 까먹지 말아야겠다.


아쿠아슈즈 신고 물 고인 곳을 첨벙첨벙 걸어다니고 싶은 아침 9시 반.


2014, 목동



2014, 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