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떨어지는 물방울

2014. 12. 26. 10:47photo

참 오랫동안 끄적거림을 안하고 있다.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도 오래 지나다보면 어느새 큰 우물을 가득채우고 넘치게 만들듯이

내 머리속의 기억들도 창고속에 차곡차곡 계속 쌓이고만 있네.

아무리 큰 우물이라도 결국은 넘치게 되어 있으니 내 머리속의 기억도 이제 넘칠때도 된것같은데

한번 멈춰버린 펜은 다시 굴리기가 참 어려운것같다.


그러는 사이에 인생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은 쏜살같이 지나가고

분명 나는 그때 참 행복했고, 또 그때 참 힘들었는데 마치 아무것도 없었던것처럼 희미해진다.

이런게 싫어서 예전에는 참 열심히 끄적거리고 열심히 사진으로 남겨놨는데말이다. 


너무 많은 이야기가 쌓여있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그래서 오늘부터 시작해보기로. 


오늘 알싸하게 추운 공기를 느끼다 올해 1월 군산 워크샵 다녀온 기억을 끄집어내본다.

학교 워크샵은 늘 의미없는 타학교 견학과 끝나지 않는 논쟁같은것때문에 별로였는데 

이번에는 1박2일의 2일차 오전 2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조용해서 맘에 들던 군산의 골목길의 기억. 


 

2014, 군산


2014, 군산


2014, 군산


2014, 군산


2014, 군산


2014, 군산


2014, 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