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귀여운 카메라

2006. 10. 7. 02:44good



사진에 나오는 카메라는 위에서부터 Lomo LC-A, Kiev 35A, Olympus Pen EE-3, Rollei 35S 다.

롤라이를 제외하고는 현재 보유하고 있으며 열심히 사용중인 카메라다.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작고 가벼우면서 나름대로의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찍는 재미를 느껴주게 한다는 것.


언제나 카메라를 하나 이상은 가지고 다니려고 노력한다. dslr도 있고 slr도 있지만 그래도 부담없이 카메라를 휴대하기 위해서는 위의 네 놈들이 아주 적당하다.  렌즈교환의 자유는 없어지는 대신에 사진 찍는 것의 자유로움이나 재미는 좀 더 늘어나는 느낌이다. 줌이 안되는 고정화각에 노출도 자동으로밖에 쓸 수 없는 경우도 많으니 이럴 경우에 내가 해주는 화면에 내용을 담고 셔터를 누르는 단순한 동작에 더욱 더 집중할 수 있으니 맘에 드는 사진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

dslr의 보급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컴팩트디카에서 DSLR로 넘어오고, 이 와중에 다시 클래식 카메라들로의 향수가 유행이 되어 SLR 들도 유행하고 다시 이런 작은 필름카메라까지 인기가 살짝 오르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것, 원하는 것은 결국 다 비슷한 것같다. 소중한 추억을 남기는 카메라 본연의 기능에 취미로서의 찍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 내 역시도 이 사진속의 카메라들을 참으로 아끼고 있다.

이미 한국나이로 6살을 먹은 로모, 장기임대중이지만 언제나 잊지 않고 있는 펜 EE-3, 지금은 고장났지만 그래도 소중한 키에브, 그리고 잠깐 빌려썼지만 묵직함이 인상적인 롤라이, 그 이외에도 몇개의 똑딱이를 더 써봤었는데 다들 개성이 다르고 찍는게 즐겁다는 공통점이 있다.

내일도 날씨가 좋을것같으니 가벼운 똑딱이를 들고 맘에 드는 필름 두어통 가방에 집어넣고 걷기 편한 신발을 신고 하루종일 걸어다녔으면 좋겠다.